AHA·BHA·PHA란?
AHA(알파하이드록시산), BHA(베타하이드록시산), PHA(폴리하이드록시산)는 화학적 각질제거제(chemical exfoliant)의 세 계열입니다. 물리적 스크럽과 달리 산성 pH에서 각질세포 간 결합을 화학적으로 끊어 사묵은 각질을 용해합니다. 1970년대 Van Scott과 Yu가 AHA의 임상적 효과를 최초 보고한 이래 30년간의 연구가 각 계열의 메커니즘과 안전성을 규명했습니다.
분자 구조와 작용 깊이
세 계열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분자량과 용해도입니다.
분자량 소→중
글리콜산 · 젖산 · 만델산
분자량 중
살리실산 — 피지와 친화성으로 모공 내부 침투 가능한 유일한 계열
분자량 대
글루코노락톤 · 락토비온산 — 자극 최소, 흡습력 겸비
글리콜산(Glycolic acid)은 AHA 중 분자량이 가장 작아(76 Da) 표피 침투력이 가장 강합니다. 살리실산(Salicylic acid)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피지로 채워진 모공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계열입니다. 글루코노락톤(Gluconolactone)은 분자량이 커 표피 최표층에서만 작용해 자극이 가장 적습니다.
AHA (알파하이드록시산)
화학적 메커니즘
AHA는 각질층 하부의 데스모글레인(desmoglein) 결합을 약화시켜 각질세포 간 응집력을 떨어뜨립니다. Tang & Yang(2018)은 AHA가 두 가지 경로로 동시에 작용한다고 보고합니다.
pH 저하로 각질층 내 칼슘 이온 활성을 방해 → 각질세포 간 결합 약화 → 표피 최상층 각질 용해
섬유아세포(fibroblast) 자극 → 콜라겐·히알루론산 합성 증가 → 피부 두께·탄력 개선
Clinical Evidence — Ditre et al., 1996
12개월 글리콜산 크림 사용군에서 진피 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 밀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조직학적으로 확인. 단순 각질 제거를 넘어 진피 구조 자체가 개선됩니다.
대표 성분별 특성
일반 제품 5–15%
전문가 필 20–70%
가장 강력한 각질 용해, 멜라닌 생성 억제, 진피 재생. 광과민성이 가장 강하므로 SPF 병용 필수.
적정 농도 5–12%
각질 용해 + NMF(천연보습인자) 생성 촉진으로 보습 효과를 겸비. 건성·민감성 피부에 글리콜산보다 순한 대안.
적정 농도 5–10%
항균(여드름 억제) + 미백 효과. 분자량이 커 침투 속도가 느려 자극이 최소화됩니다. 짙은 피부톤(Fitzpatrick IV–VI)에서도 색소침착 위험이 낮습니다.
임상 근거
Clinical Evidence — Sharad, 2013
메타분석에서 20–70% 글리콜산 필링은 여드름, 색소침착, 광노화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습니다.
Clinical Evidence — Van Scott & Yu, 1989
AHA가 각질층을 얇게 만들어 후속 보습제 흡수를 60% 이상 향상시킵니다. 각질제거제로만이 아니라 다른 성분의 흡수 채널 역할도 합니다.
BHA (베타하이드록시산)
화학적 메커니즘
살리실산(BHA)의 핵심 특성은 지용성(lipophilic)입니다. 피지(sebum)와 구조적 친화성이 있어 모공 내벽에 쌓인 피지와 불순물을 모공 내부에서 외부로 용해·배출합니다. AHA가 표피 표면에서 작용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메커니즘입니다.
Arif(2015)의 종합 리뷰에 따르면 살리실산은 4가지 경로로 동시에 작용합니다.
각질세포 간 지질 결합 파괴 → 표피 각질 탈락
모공 내부 피지 용해 → 블랙헤드·화이트헤드 해소
Cutibacterium acnes 증식 억제 → 여드름 원인균 직접 차단
Cox-2 경로 억제 →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감소 → 여드름 홍반 완화 (아스피린과 같은 계열)
Clinical Evidence — Decker & Graber, 2012
2% 살리실산이 벤조일퍼옥사이드와 비교해 여드름 병변 수 감소에서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 피부 건조감은 낮았습니다.
농도별 효과
BHA가 적합한 경우
- 지성·모공성 피부
- 블랙헤드·화이트헤드 반복
- 여드름성 피부 (항염 효과 동반)
- 등·가슴 등 체부 여드름
PHA (폴리하이드록시산)
화학적 메커니즘
PHA는 AHA보다 분자량이 크고 하이드록실기(-OH)를 여러 개 가집니다. 이 구조적 특성이 세 가지 복합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분자량이 커 각질층 투과 속도가 낮음 → 민감성·아토피 피부도 사용 가능
다중 하이드록실기(-OH)의 수분 결합력 → 각질 제거와 동시에 피부 수분 공급
금속 킬레이션(chelation) → 활성산소 중화 → 산화 스트레스 억제
Clinical Evidence — Becker et al., 2012
민감성·아토피 피부에서 AHA 대비 자극 지수(Irritation Index)가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피부 장벽 기능(TEWL)을 악화시키지 않는 유일한 산 계열로 확인됐습니다.
대표 성분
각질 제거 + 강력한 금속 킬레이션 항산화. 민감성·로사세아 피부에도 사용 가능.
젖당 유도체로 흡습력이 PHA 중 가장 강합니다. 건성·노화·아토피 피부에 적합.
AHA·BHA·PHA 비교 선택 가이드
피부 타입별 추천
살리실산(BHA) 1순위 — 모공 내부 정화 + 항염. 글리콜산(AHA) 병행 가능
자극 최소화 + 보습 효과 겸비
T존 BHA + U존 AHA — 부위별 타겟 케어
글리콜산·젖산 — 표피 재생 + 진피 자극
장벽 손상 없는 유일한 산 계열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조합
- AHA/BHA + 레티놀·비타민A: 동시 사용 시 과도한 각질 제거와 자극 → 다른 시간대(아침/저녁) 사용 권장
- AHA/BHA + 비타민 C (L-아스코르빈산): pH 충돌 → 효과 감소 가능성
- AHA/BHA + 나이아신아마이드: 고농도 AHA와 동시 도포 시 효율 저하 가능 (순차 도포 권장)
→ 성분 조합 완전 가이드 — 산 계열 성분 충돌·시너지 전략
사용 프로토콜 (임상 권장)
처음 사용하는 경우 피부 감작(Sensitization)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작합니다.
Safety — Green et al., 2009
고농도 AHA 필링 후 최소 2주간 SPF 50 자외선 차단을 권고합니다. 새로 노출된 표피 세포는 UV 손상에 취약합니다.
FDA 기준
OTC 제품 AHA 농도 10% 이하, pH 3.5 이상을 소비자 안전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세 성분이 함께 있는 복합 제품
최근 AHA+BHA 또는 AHA+PHA 복합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Clinical Evidence — Kornhauser et al., 2010
저농도 복합 산 제품이 고농도 단일 산 제품과 유사한 각질 제거 효과를 보이면서 자극 지수는 현저히 낮았습니다. 단, 성분별 pH 요구 범위가 유사해야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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